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핵가족화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구조와는 다른 양상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자신의 삶에만 집중하며 타인과의 교류나 공감능력이 부족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성격장애’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성격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부정적인 인식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격장애가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하여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성격장애 유형별 특징과 그로 인한 부모-자녀 관계에서의 문제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청소년 시기에 나타나는 성격장애란 무엇인가요?
‘성격장애’란 한 개인이 속한 문화권 안에서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행동양식과는 달리 지나치게 이상하거나 병리적인 행동패턴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즉, 사람마다 각자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러한 개성이 너무 지나쳐서 주변사람들로부터 고립되고 부적응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성격장애로는 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총 6가지가 있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성격장애 종류별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나요?
- 편집성 성격장애: 상대방의 의도를 의심하고 끊임없이 불신한다. 또한 대인관계에서도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 예를 들면 친구들을 만날 때 처음에는 반갑게 인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내용이 점점 줄어들고 어색해진다. 그리고 약속시간에 늦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 결국 나중에는 서로 연락조차 하지 않게 된다.
- 분열성 성격장애: 감정표현이 거의 없고 매우 내성적이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말수가 적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분노와 공격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주위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 지내려고 한다.
- 반사회성 성격장애: 거짓말을 일삼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범죄행위를 저지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행동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오히려 남을 비난하고 탓하면서 합리화하려고 한다.
- 경계성 성격장애: 기분변화가 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자살시도를 하거나 자해행동을 하기도 한다. 주로 의존욕구가 강하고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반면 독립심이 약하고 열등감이 심하다.
- 자기애성 성격장애: 자존감이 높고 과시욕이 강하다.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하고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그러다보니 교만하고 거만한 태도를 보인다.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과장된 행동을 보이고 잘난 척을 심하게 한다.
- 회피성 성격장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불안증상이 심해지면 공황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줍음이 많고 예민해서 작은 일에도 크게 상처받고 위축되기 쉽다. 낯선 사람 앞에서는 아예 말을 하지 않거나 시선을 피한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심리적·정서적 갈등상황이 나타날 수 있고, 그것이 곧 가정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양육방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동발달이론 중 정신분석학 이론(프로이드)과 인본주의 이론(칼 로저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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